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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모론의 수익화 – 인공지능, 소셜 미디어, 그리고 허위정보 시대의 자본 논리

음모론의 수익화 – 인공지능, 소셜 미디어, 그리고 허위정보 시대의 자본 논리

더 컨스피러시 캐피탈라이저(The Conspiracy Capitaliser)는 AI, 소셜 미디어, 그리고 수익 창출의 교차점을 탐구하는 로버트 콜린스(Robert Collins)의 리서치 프로젝트입니다. 인간이 아닌 참여자로서의 장치를 중심으로 구성된 이 작업은, AI 시스템이 만들어낼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거짓 정보를 직접 체험하게 합니다. 나아가 기술적으로 긴밀하게 얽힌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 앞에 놓인 윤리적 딜레마를 생생하게 마주하게 해줍니다.

이 장치의 아이디어는 로버트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부터 봉쇄 기간에 이르기까지 아일랜드 소셜 미디어에서 급부상한 우파 활동가들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싹텄습니다. 이들 대부분은 북미의 미디어와 인플루언서로부터 흘러들어온 보수적 메시지와 해시태그를 반복적으로 퍼날랐습니다. 그러나 메시지가 점차 진부한 상투어로 굳어가자, 각자는 새로운 음모론을 가장 먼저 터뜨려 더 많은 팔로워를 끌어모으려는 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 분노의 오라클이 되기 위한 싸움이었습니다. 이 현상은 봉쇄 초기 단계에서 더욱 노골적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5G, GMO, 생물학 무기, 빌 게이츠 등 온갖 소재를 닥치는 대로 끌어들이며 '정답'을 쥔 사람, 그리고 새로운 팔로워 군단을 거느린 사람이 되려 안간힘을 썼습니다.

택티컬 테크(Tactical Tech)와 협력하며 2019년 말 더블린에서 기자 및 연구자들에게 익스포징 더 인비저블 툴킷(Exposing The Invisible Toolkit)을 가르쳤던 경험은 제게 중요한 원칙 하나를 남겼습니다. 어떤 조사에서든 돈의 흐름을 추적하라는 것—설령 돈이 전혀 관계없어 보이는 상황에서도요. 음모론 인플루언서들과 그 소비자들의 소셜 네트워크를 분석하면서, 저는 뚜렷한 위계 구조를 발견했습니다. 맨 위에는 국제적으로 이름을 알린 대형 '생산자'들이 있고, 그 아래에는 음모론을 자국 맥락에 맞게 가공하는 중간 규모의 '현지화 담당자'들이 있으며, 가장 넓은 저변에는 소셜 미디어에서 좋아요와 인정을 얻기 위해 이 콘텐츠를 퍼 나르는 '소비자'들이 자리합니다. 이 네트워크 전반에 걸쳐 각자의 방식으로 수익이 창출되고 있었습니다. 상위 생산자들은 높은 콘텐츠 완성도를 바탕으로 다양한 수익 채널을 운영하고, 그보다 아래에 있는 '현지화 담당자'들은 GoFundMe 등을 통해 후원금을 요청하는 식이었습니다.

이 콘텐츠 생산자들 중 상당수는 자신들에게 열렬하고 다소 쉽게 믿는 경향이 있는 독자층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채널을 통해 관련 상품과 서비스를 파는 쪽으로 사업을 확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음모론이 먼저였는지, 상업적 이익이 먼저였는지조차 가늠하기 어려웠습니다. 이러한 조사와 관찰을 통해 로버트(Robert)는 분명한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음모론과 분노의 시장도 결국 여느 시장과 다르지 않으며, 많은 경우 수익을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서로 모순된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반복하는 사람들을 보며 느꼈던 인지적 불협화음은, 자본주의라는 렌즈를 통해 바라보자 비로소 풀리기 시작했습니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에게는 절대 의문을 품거나 해를 가해서는 안 됩니다. 잘 돌보고, 먹이를 주고, 불편함이나 이성의 방해 없이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해야 하죠.

이 장치는 Raspberry Pi와 Arduino Mega를 기반으로 작동하며, 소프트웨어는 Python과 C++로 작성되었습니다. 사용된 라이브러리는 openAI와 Pyrogram입니다.  4개의 가변저항, 10개의 토글 스위치, 9개의 푸시 버튼, 3개의 LED가 하나의 박스 안에 오롯이 담겨 있습니다. 와이파이 연결이 필요하며, HDMI 출력이나 스마트폰·데스크톱의 Telegram 앱을 통해 메시지를 표시할 수 있습니다.

프로젝트 페이지 | 로버트 콜린(Robert Collin)

참고 자료:
(1) 음모 자본주의: SEO에서 샌디 훅까지 – 1부
(2) 음모 자본주의: SEO에서 샌디 훅까지 – 2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