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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coGravity – 불안정한 중력의 방향으로 빚어지다

MycoGravity – 불안정한 중력의 방향으로 빚어지다

아미르 바스탄(Amir Bastan), 노르 스텐페르트 크루세(Noor Stenfert Kroese), 요하네스 브라우만(Johannes Braumann)이 린츠 예술대학교(University of Arts Linz)의 크리에이티브 로보틱스(Creative Robotics)에서 함께 만든 마이코그래비티(MycoGravity)는 변형된 중력 환경 속에서 균류의 성장을 탐구하는 로봇 설치 작품이자 예술 연구 프로젝트입니다. RHIZA와 ZOE로 이어지는 연작의 일부로, 균류, 감지 시스템, 로봇공학이 어떻게 새로운 상호작용 환경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를 탐구합니다.

지구의 생명체는 늘 중력과 함께 진화해왔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중력이 생명 시스템을 얼마나 깊이 형성하는지 좀처럼 의식하지 못합니다. 중력이 없는 공간을 상상해보기 전까지는요. 균류는 중력굴성을 통해 중력을 감지하며, 자실체의 성장 방향을 조절합니다. 그 메커니즘은 아직 대부분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노르 스텐페르트 크루세(Noor Stenfert Kroese)

MycoGravity에서는 분홍 느타리버섯이 KUKA Iontec K30R2100 로봇 팔에 장착된 맞춤 제작 바이오리액터 안에서 자랍니다. NASA의 무작위 위치 조정 장치(Random Positioning Machine)에서 영감을 받아, 로봇의 움직임은 중력이 변형된 환경을 시뮬레이션하도록 프로그래밍되어 있습니다. 바이오리액터 내부의 균사체 챔버에서 균류가 성장하고, 균사체 속에는 피하 니들 전극이 삽입되어 생체 전기 신호를 기록합니다. 외층에는 온도·습도·CO₂·빛·움직임(IMU) 센서와 가습기, 성장 조명, 카메라, PICO24 고해상도 데이터 로거가 탑재되어 환경 및 생리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합니다. 이 데이터는 전용 Wi-Fi 액세스 포인트를 통해 외부 로컬 서버로 전송되고, 시스템은 이를 바탕으로 로봇의 움직임과 내부 환경 조건을 함께 조율합니다. 일정한 중력 방향 없이 환경에 반응하며 자란 버섯들은, 시간이 흐를수록 독특한 조각적 형태를 갖추어 갑니다.

지구에서 살아가는 모든 생명체는 중력의 영향을 받으며 형태를 갖춥니다. 버섯도 마찬가지입니다. 중력을 감지하고, 갓 아래의 얇은 주름이 항상 아래를 향하도록 자랍니다. 마이코그래비티(MycoGravity)에서는 로봇 팔이 버섯이 자라는 챔버를 끊임없이 회전시켜, 중력이 일정한 방향으로 작용하지 못하도록 합니다. 지구에서의 일정한 중력과는 전혀 다른, 변형된 중력 환경을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 끊임없이 바뀌는 방향 속에서 버섯이 어떻게 적응해 가는지를 관찰합니다. 생명의 가장 근본적인 조건 중 하나가 달라질 때, 삶은 어떤 모습으로 변해가는지를 탐구하는 작업입니다.

누어 스텐페르트 크루스(Noor Stenfert Kroese)

MycoGravity는 지구의 생명체를 낯선 환경으로 데려간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그리고 생명이 그 속에서 어떻게 섬세하고 예측할 수 없는 방식으로 반응을 이어가는지를 탐구합니다.

프로젝트 페이지 | 노르 스텐페르트 크루스(Noor Stenfert Kroese) | 아미르 바스탄(Amir Bastan) | 요하네스 브라우만(Johannes Braumann)

MycoGravity는 2025년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페스티벌(Ars Electronica Festival)에서 선보였습니다. 린츠 예술대학교(University of Arts Linz) 크리에이티브 로보틱스(Creative Robotics) 팀이 KUKA CEE, 오스트리아 버섯연구센터(Mushroom Research Center Austria)와 공동 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