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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온/보텍스(Muon/Vortex) – 우연을 물질적 힘으로 가시화하다

뮤온/보텍스(Muon/Vortex) – 우연을 물질적 힘으로 가시화하다

바니 헤인스(Barney Haynes)가 제작한 뮤온/보텍스(Muon/Vortex)는 우주에서 날아오는 입자인 뮤온을 활용한 조각 시스템입니다. 심우주에서 무작위로 도달하는 뮤온이 감지기를 작동시키고, 감지기는 물이 담긴 두 개의 용기 속에 소용돌이를 일으킵니다. 뮤온이 드문드문 도착할 때는 수면이 잔잔하게 가라앉아 거울처럼 빛을 반사하고, 연속으로 몰려올 때는 물결이 거세지며 흐름 속에 물결무늬와 골이 새겨집니다.

저는 뮤온/보텍스를 기계와 우연을 결합한 긴 예술의 계보 위에 놓인 작품으로 생각합니다. 핵심적인 영감의 원천은 다다이스트 시인 트리스탄 차라(Tristan Tzara)입니다. 모자(혹은 주머니)에서 무작위로 단어를 꺼내 시를 만드는 방식으로 유명했던 그에게 우연은 결함이 아니라 협력자였습니다. 세계 스스로가 말을 걸어오는 통로이자, 시인이 인위적으로 부여할 수 있는 어떤 질서보다 깊고 솔직한 진실을 드러내는 방법이었죠. 차라가 사용한 재료는 언어였고 그의 '기계'는 단순한 용기에 불과했지만, 뮤온/보텍스는 그 몸짓을 한 단계 더 밀어붙입니다. 잘게 자른 단어 조각 대신, 대기를 통과해 내려오는 입자의 도착에 반응하는 것입니다. 이 작품에서 아티스트의 역할은 구성하는 것이 아니라 듣는 것입니다. 우주가 텍스트를 제공하고, 감지기가 이를 번역하며, 물의 소용돌이가 그것에 목소리를 부여합니다.

바니 헤인스(Barney Haynes)
“입자 충돌(Particle Collisions)” CERN 문서 서버

우주에서 지구 표면까지 도달하는 다른 입자들과 달리, 뮤온을 검출하는 데는 값비싼 장비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가이거 튜브(Geiger tubes)와 동시 계수 회로를 조합한 DIY 장치로도 충분히 감지할 수 있습니다. 뮤온/보텍스(Muon/Vortex)는 비교적 단순한 방식으로 뮤온을 포착합니다. 두 개의 섬광체를 층층이 쌓은 구조입니다. 뮤온이 섬광체를 통과하면 내부 전자를 자극해 아주 짧은 빛의 섬광이 발생합니다. 불과 수십억 분의 1초에 불과한 순간이지만, 이를 감지하는 것은 가능합니다. 두 섬광체가 동시에 반응할 때, 우리는 뮤온이 통과했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배경 방사선이라면 첫 번째 섬광체에서 이미 차단되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래의 시각화 작업은 바니(Barney)의 스튜디오에서 실시간으로 검출되는 뮤온 신호에 반응합니다. 화면 속 주요 궤적이 뮤온이며, 기호 μ로 표시됩니다. 뮤온의 도착은 거품 상자 사진(bubble chamber photography) 기법의 시각 언어로 표현됩니다. 이는 20세기 중반에 개발된 기술로, 아원자 입자의 충돌을 우아한 곡선 궤적으로 포착해냈습니다. 뮤온의 경로 주변으로 이차 입자들이 호를 그리며 소용돌이치고, 그 형태는 매 검출 순간의 에너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이 작품은 우연을 하나의 물질적 힘으로 구현하며, 우주적 시간과 인간의 몸이 느끼는 경험 사이의 조용한 교감을 드러냅니다. 설치 작품은 어떤 과업을 수행하는 기계라기보다, 눈에 보이지 않는 힘이 흔적을 남길 수 있는 하나의 상황에 가깝습니다. 수백만 년을 가로질러 온 에너지가 잠시 물 위에 자신을 새겨넣고, 이내 다시 사라집니다.

프로젝트 페이지 | 바니 헤인스(Barney Haynes)

재료 & 시스템
감지PicoMuon 우주선 검출기 (영국 전파천문학협회)
연산Raspberry Pi 5 마이크로컴퓨터
소프트웨어openFrameworks (오픈소스 C++ 환경)
구동듀얼채널 6–24V, 10A DC 모터 드라이버
모터Gearless Pittman Lo-Cog 24 VDC 모터
연결부커스텀 마그네틱 커플러 (하이브리드 제작)
유체 인터페이스3D 프린팅 임펠러
구조알루미늄 및 스테인리스 스틸, 폴리카보네이트 용기, 베어링, 샤프트, 나일론 체결재
AI 도구Claude, ChatGPT
p5.js, Node.js, nginx, WebSocke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