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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om – 결정론의 건축술

Geom – 결정론의 건축술

Geom은 야포리가미(Yaporigami, 본명 Yu Miyashita)의 신작 뮤직비디오입니다. 음반 [TCA 70] 音楽的建築 壱 — Musical Architecture I / II를 위해 제작되었으며, 수학과 기하학만으로 완성한 작업 과정을 기록한 프로젝트이기도 합니다.

완성된 결과물을 보여주는 포트폴리오가 아닙니다. 프로젝트가 전개되는 동안의 사고 흐름과 제작 과정을 있는 그대로 담은 기록입니다.

출발점은 계획이 아니라 질문이었습니다. '수학과 기하학을 주제로 한 영상'이란 실제로 무엇을 의미하는가? 느슨하게 정의하면 거의 모든 것이 '수학적'이라고 불릴 수 있습니다. 다각형, 베지어 곡선, 푸리에 변환으로 분해한 임의의 형태까지. 그래서 이 프로젝트는 스스로 소수의 잠정적 규칙을 세웠습니다. 무엇이든 만들어주는 도구들이 넘쳐나는 지금, 그 주장을 최대한 정직하게 지키기 위해서입니다.

  1. 기하학을 손으로 직접 다듬는 방식은 배제하고, 결정론적이고 근본적인 함수(다항함수, 삼각함수 등)와 그 반복, 그리고 복소수로의 확장만을 사용합니다.
  2. 시각 생성 과정은 완전히 결정론적으로 유지합니다. 동일한 입력값(사운드 데이터)은 항상 동일한 결과를 만들어냅니다. 컴퓨터의 '난수'가 실제로는 의사 난수(pseudo-random), 즉 결정론적이라 하더라도 랜덤 및 노이즈 함수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유일한 준(準)랜덤 요소는 사운드 데이터뿐입니다. 위에서 말한 수학 함수를 따르지 않으면서도 매번 다른 값을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그렇습니다.
  3. 임의적인 선택을 최대한 줄입니다. 가능하면 키프레이밍을 피한다는 뜻입니다. 물론 이 원칙을 완벽하게 지키기란 거의 불가능합니다. 어떤 함수를 언제 사용할지, 사운드를 어떻게 데이터로 변환할지 같은 결정 자체가 이미 임의적인 선택이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변화, 전환, 그 외 다양한 변주를 가능한 한 단순하고 결정론적인 규칙으로 이끌어내려 합니다.

사이트는 파이프라인의 각 단계를 다루는 여러 페이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사운드 분석, 파라메트릭 형태, 조명과 렌더링, 사운드 반응형 환경, 사운드 반응형 형태, 멀티트랙 시각화, 컴포지션이 각각의 페이지를 이룹니다. 각 페이지에는 인터랙티브 데모 몇 가지와 함께, 화면에서 실제로 일어나는 일을 이끄는 규칙·데이터·수식을 짧고 명료하게 설명하는 해설이 곁들여집니다. 또한 이 사이트는 '수학과 유사 물리학으로 스케칭하기'의 동반 자료로, 해당 글에서 소개한 개념들이 실제로 어떻게 구현되는지 보여줍니다.

모든 데모와 렌더링 파이프라인은 웹 환경에서 구동됩니다. 그래픽은 GLSL 셰이더로 구현되며, 주로 스칼라 필드(scalar fields)와 같이 수학적으로 정의된 형태에 레이 마칭(ray marching) 기법을 적용해 그려냅니다.

아래 영상 또는 Vimeo에서 최종 결과물을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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